맥도날드, '덜 익은 패티' 논란에 해명…"사진 조작 정황에 우려, 햄버거병은 이미 무혐의 처분"

입력 2019-10-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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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덜 익은 패티' 햄버거와 관련해 전국 410개 매장을 전수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언론보도에 나온 사진에 조작 정황이 보인다며 깊은 우려도 표했다. 재점화된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무혐의 처분받은 내용"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JTBC는 28일 맥도날드 매장에서 덜 익힌 패티, 곰팡이가 핀 토마토가 들어간 햄버거가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한 매장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최근까지 촬영했다는 관련 사진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벌레가 붙은 채 튀겨진 치즈스틱, 거미줄이 낀 냉장고 등도 담겨있다.

이에 대해 맥도날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내용을 반박했다. 맥도날드 측은 "식품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보도에 나온 제보는 회사의 품질 기준에 따라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기에 회사는 전국 410여 개 매장에 대해 전수 조사를 통해 재점검을 해 미진한 사실이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JTBC에 나온 사진에는 '조작 정황'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맥도날드는 "보도에 등장한 익명의 인물이 전·현직 관계자인지, 제3의 인물인지 현재로써 알 수 없으나, 한 매장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이가 이 같은 책임을 다하지 못했거나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된 사진들은 올 초 당사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 한 시민단체의 온라인 카페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대다수 일치한다"며 "이 중 조작 또는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담긴 사진도 있어, 이들의 의도 및 관련 행동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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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불매 퇴출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용혈성요독증후군(햄버거병)이 자사 제품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햄버거병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어린이가 맥도날드에서 해피밀 세트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고 어린이 부모는 주장했다. 이들은 맥도날드가 고기 패티에서 장출형성대장균이 검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이를 판매해 문제가 생겼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덜 익은 패티'가 보도되자 햄버거병 논란도 재점화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미 서울중앙지검에서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은 사안"이라며 "서울고검은 항고, 서울고법은 재정신청을 모두 기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른바 햄버거병은 먹고 나서 48시간이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지만, 해당 어린이는 1~2시간 만에 응급실로 갔다"며 "집단발병이 일반적인데 300개 이상 제품이 판매되고도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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