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서남부 사막에 조성될 예정인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키디야' 조감도. (사진 제공=키디야 투자회사)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9일(현지시간) 밤 10시경에 사우디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 도시를 건설하는 ‘키디야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디야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40㎞ 정도 떨어진 석산이 있는 사막 지대다. 이곳에 테마파크, 사파리, 모터스포츠, 워터파크를 갖춘 복합 단지와 쇼핑몰, 주택 등까지 있는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것이 사우디 정부의 구상이다.
사우디 정부는 이 사업에 건설비용 약 80억 달러(약 9조3640억 원)를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키디아 복합단지(334㎢)는 서울시(605㎢)의 절반 이상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테마파크, 워터파크, 스피드 파크, 실내 스키장 등 첨단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조성 사업 1단계를 거쳐 2035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매년 17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5만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사업을 위해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EPC(설계·조달·시공) 관련 계열사 간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