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과학기술평가응용청, 싱가포르 주롱도시공사 등 해외 정부 기관들과 연구개발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인도네시아 과학기술평가응용청(BPPT)에서 현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를 위한 에너지·환경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BPPT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에너지·환경 분야 정책을 수립하는 국책 연구기관이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과학기술평가응용청 본사에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하맘 리자 BPPT 청장과 노브리자 타할 환경부 국장이 참석했으며,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반둥 공대 등 정부 및 학계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기술세미나는 지난 8월 현대건설과 BPPT가 에너지·환경 분야 공동연구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은 세미나에서 당사가 보유한 스마트시티·신재생 에너지 및 환경 분야 등 다양한 건설 기술을 선보였으며, 참석자들은 특히 친환경 기술인 폐기물에너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BPPT 관계자는 “폐기물에너지 사업이 2018년 대통령령에 의거, 인프라 사업의 최우선순위로 지정될 만큼 현재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대건설과의 연구협력이 인도네시아 에너지·환경 기술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9월, 싱가포르 주롱도시공사(JTC)와 연구개발 기술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주롱도시공사는 주롱산업단지, 사이언스파크 등 싱가포르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싱가포르 공기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5년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로봇 자동화 기술 등 디지털·생산성 향상 및 지속가능한 건설 기술에 대한 연구를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주롱도시공사와의 MOU 체결은 현대건설이 그간 싱가포르에서 보여준 뛰어난 기술력과 연구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싱가포르의 정부 기관과 협력해 연구개발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주롱도시공사의 제안으로 지난 2016년, 싱가포르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난양공과대학교와의 공동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 정부 기관들과의 연이은 연구개발 협약 체결은 현대건설의 미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개발 기술협력 체결로 인도네시아·싱가포르에서의 현대건설 위상을 더욱 확고해 이 지역에서의 건설 영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