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탓으로 풀이된다.
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들어 8월까지 8.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25%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민연금기금의 1988년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55%, 누적수익금은 총 347조4000억 원이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수익률이 -0.1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해외주식 수익률은 22.92%다. 그외 △국내채권 5.00% △해외채권 18.60% △대체투자 7.67%다.
국민연금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고 글로벌 주요 국가의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해외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8월까지 국내주식시장(KOSPI) 상승률은 -3.59%를,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 상승률은 14.16%를 기록했다.
연금은 "국내주식은 각종 대외 악재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수익률이 하락했고, 해외주식은 경기침체에 대비한 금리인하 및 통화 완화 정책으로 수익률이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가 하락했으며 평가이익 증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이 채권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8월까지 국고채(3년)는 62.8bp(1bp=0.01%) 하락했으며 미국채(10년)는 118.8bp 내렸다.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자산의 8월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ㆍ배당수익 및 원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며,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