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들과의 교역액이 총 3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흑자액은 5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3분기(누적) FTA 활용 지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대(對) FTA 발효국 수출액은 2976억 달러, 수입액은 2440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른 흑자 규모는 53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80억 달러)보다 31% 감소했다.
다만 FTA 비(非)발효국과의 무역수지가 249억 달러 적자인 것과 비교하면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등 대외 경제환경 악화 속에서도 FTA 교역이 무역수지 흑자에 기여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4061억 달러, 수입은 3774억 달러, 교역액은 783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8%, 4.7%, 7.4% 줄었다.
FTA 발효국으로 시야를 좁히면 수출 2976억 달러(-8.1%), 수입 2440억 달러(-0.9%), 교역액 5416억 달러(-4.2%)를 기록, 감소 폭이 다소 줄어든다.
FTA 상대 국가별 교역량은 미국(4.8%)과 베트남(3.8%)만 늘었지만 중국(-9.6%), EU(-7.6%), 아세안(-2.7%) 등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교역량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FTA 교역은 비발효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역량 감소 폭이 적어 경상수지 흑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