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직무 계속 수행...남은 임기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19-10-30 15:23 수정 2019-10-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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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향후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기쁨 기자(@modest12))
▲30일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향후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기쁨 기자(@modest12))

‘폭언 녹취록’ 공개로 논란을 빚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이사회 결정에 따라 회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30일 권용원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협회장으로서의 직무를 계속 병행하기로 했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 발전이라는 협회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다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일이 협회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이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괴롭힘 방지법에 저촉이 된다면 처벌을 감수하겠다”며 ”별도로 드릴 말은 없다”고 전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는 이사회를 열어 폭언 논란에 휩싸인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의 거취를 논의했다. 이사회에는 권용원 협회장,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을 비롯해 비상근 부회장인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와 회원 이사인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이윤재 전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 장범식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천상현 법무법인 황해 대표변호사, 김영과 전 증권금융 사장, 강석원 전 행정안전부 고문변호사, 김광기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 등이 공익이사 자격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 협회장은 금융투자협회 직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특히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발언과 기자를 위협하는 발언 등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한편 사무금융노조는 권 회장의 사퇴를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고용노동부는 지금 즉시 금융투자협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권 회장이 즉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과 권 회장 퇴진을 위한 금융노동자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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