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OCI "日수출규제 부정적이지만은 않아…반도체용 생산 늘어"

입력 2019-10-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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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고순도 제품 확대 기조 밝혀

OCI가 최근 일본 수출규제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 대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등 고순도 제품이 확대되는 반사이익도 얻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OCI는 이날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한국과 일본의 분쟁에 따른 소재 산업 문제가 나쁜 영향은 아닌 것 같다”며 “최근 반도체 실리콘을 늘려가고 있고, 그에 따른 설비투자도 내년 3월에 끝내면 품질적인 면에서나 양에서 의미 있는 반도체 생산량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에 있어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군산공장은 반도체형 공장으로 고품질화하는 쪽으로 계획하고 있고 말레이시아 공장은 원가 절감이 필요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

회사 관계자는 “군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일부는 현재 반도체용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군산공장에서 (반도체용) 제조 원가로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공장에 대해서는 “태양광 폴리실리콘에 집중하고 원가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가격을 말할수 없지만 말레이시아 공장이 상당히 안정세로 간 점이 회사로선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은 국내보다 저렴한 전기료 등을 기반으로 원가를 상당 부분 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OCI는 “말레이시아 공장 정상화를 위해 대거 투입한 한국인 인력의 40%를 원래 계획대로 줄였다”며 “여러가지 부분이 원가절감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량도 1만7000톤으로 늘렸고, 주요 원료도 직접 공급하면서 원가를 낮췄다”고 전했다.

특히 공급 과잉 상태였던 폴리실리콘 시장의 증설이 더 이상 예고돼 있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 이후 추가 폴리실리콘 증설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업체 중심으로 가동률 낮은 중소 업체가 가동 중지하고 끊는 형태”라고 말했다.

다만 “급격한 공급증가 요인 없는 게 다행”이라며 “치킨게임 시장에서 OCI는 현 포지션 유지하려고 원가절감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OCI는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을 진행 중이다.

OCI는 “폐배터리를 ESS로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화 등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MOU를 체결했다”며 “차량 수명 종료한 후에 60~80% 잔존가치가 있는데 OCI는 한국, 미국에서 운영 중인 실증 사이트를 제공하고 전력변환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를 제공해 사업성을 검증하고 태양광 발전 연계 등 다양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OCI는 3분기 영업적자가 5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07억 원으로 12. 4%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669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모두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매출액은 2.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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