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또 인하···“국내 증시 상승은 제한적”

입력 2019-10-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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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0-31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코스피가 12.42포인트 내린 2080.27로 장을 마감한 30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2.42포인트 내린 2080.27로 장을 마감한 30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연준(FED)이 10월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7월과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한 이후 3회 연속 금리를 내렸다. 하지만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외 주요 체감지표를 중심으로 나타날 경기 회복 징후가 기업실적 기대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미 연준이 3회 연속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성명서에서 ‘글로벌 여건이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과 낮은 인플레 압력’을 금리 인하의 근거로 밝혔다. 반면 연준은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우리는 연준의 경기 진단이 종전과 동일한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의 단서로 인식된 성명서 문구 삭제까지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까지 3회에 걸쳐 연속해서 이뤄진 인하 행보는 ‘일단 멈춤’ 국면에 진입했다는 견해다.

하지만 우리는 반대 소수의견이 나올 정도로 논란이 상당한 가운데 연속 3회에 걸쳐 금리 인하가 이뤄졌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즉 이번 인하는 경기가 나쁘지 않은데 확장을 더 연장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소위 ‘보험성 인하’의 범주를 넘어선 중기적인 기준금리 인하사이클로 평가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연속 인하 이후 속도 조절론이 구체화된 만큼 종전 올해 3번 인하 이후 내년 1분기로 예상했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점 전망을 내년 상반기(상반기 말 미국 기준금리 1.50% 예상)으로 조정한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공개 이후 각종 주요 금융변수의 안정적인 흐름이 말해주듯이 미 연준은 큰 무리 없이 금리인하 기대를 줄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최근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기대감과 크게 낮아진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여진다. 10월 FOMC 직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의 연내 금리동결 내재확률은 60% 후반에서 70% 후반대로 올라섰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해석 가능하다.

또한 향후 국내외 주요 체감지표를 중심으로 나타날 경기 회복 징후가 기업실적 기대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위험자산 비중 확대를 권하는 기존의 시각을 유지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금리 동결을 주장한 위원이 두명에 그쳤다는 점, 파월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 라고 주장한 점등을 감안해 여전히 추가 완화를 위한 문을 열어두었다는 평가가 이어져 미 증시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최근 매파적인 FOMC 에 대한 우려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었던 점을 감안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파월 의장이 소비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점,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오를 위험이 없다는 발언 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한 점을 감안 외국인의 매수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 마감 후 페이스북과 애플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 외로 2% 가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물론 국제유가가 재고 증가로 하락하고, APEC 정상회담이 취소되며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불확실해 진 점 등은 부담을 줄 수 있어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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