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U-17 월드컵] 한국, 프랑스에 1-3 패배…16강 진출 '적신호'

입력 2019-10-3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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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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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프랑스에 1-3으로 패하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첫 패배를 떠안았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냐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한국 U-17 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프랑스와 역대 전적에서 3전 전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아이티와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한국은 프랑스전 패배로 1승 1패(승점 3·골득실-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1월 3일 칠레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의 향방이 결정이 날 전망이다. 한국을 잡은 프랑스(승점 6·골득실 4)는 2연승을 올리며 16강 진출권을 품에 안았다.

김정수 감독은 프랑스를 상대로 1차전과 같은 4-1-4-1전술을 가동했다. 다만 왼쪽 풀백 이태석(오산고)이 1차전 경고 누적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해 1차전에서 왼쪽 날개로 나선 김륜성(포항제철고)을 왼쪽 풀백으로 대체했다.

2001년 대회 챔피언 프랑스를 상대로 한국은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가동했다. 하지만 패스 실수와 더불어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전반 7분 최민서의 침투 패스에 이은 오재혁의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진 프랑스의 공격에 실점하며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는 전반 17분 이사크 리아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후방에서 찔러준 '날카로운 패스'를 아르노 칼리뮈앙도 무잉가가 한국의 최종 수비진을 뚫고 쇄도한 뒤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한국은 교체카드를 빨리 뽑아 들었다. 전반 41분 이종훈을 빼고 정상빈(매탄고)을 투입해 측면 공격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선수 교체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추가 실점했다. 프랑스는 전반 42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나우이루 아하마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티모티 펨벨레에게 볼을 밀어줬고, 펨벨레는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8분 만에 엄지성이 프랑스 진영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압박으로 볼을 뺏은 뒤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오재혁을 빼고 공격수 김용학(포항제철고)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쏟았지만, 프랑스의 수비는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프랑스는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아하마다의 패스를 받은 리하지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한 왼발슛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세 번째 흔들었다.

3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44분 정상빈이 추격 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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