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형 기술 필리핀에 전수…KIAT 필리핀과 ROD 체결

입력 2019-10-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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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설비 설치·인력 교육 지원

▲30일 필리핀 까비테 경제특구에서 열린 필리핀 금형 솔루션센터 착공식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심기태 산업기술ODA팀장(왼쪽 세번째)과 필리핀 포추나토 델라페냐 과학기술부 장관(왼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
▲30일 필리핀 까비테 경제특구에서 열린 필리핀 금형 솔루션센터 착공식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심기태 산업기술ODA팀장(왼쪽 세번째)과 필리핀 포추나토 델라페냐 과학기술부 장관(왼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우리 금형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적개발원조(ODA)로 필리핀에 전수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이달 30일 필리핀 까비테 경제특구(CEZ)에서 필리핀 금형 솔루션센터 착공식을 열고 필리핀 과학기술부와 협의의사록(ROD)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산업부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필리핀 금형 솔루션센터 조성 사업은 필리핀 경제구역청(PEZA)이 관리하는 카비떼 경제자유특구(CEZ) 내에 금형 제작과 교육을 위한 지원센터를 만드는 사업이다.

필리핀 측은 CEZ 내 센터 부지 조성, 건물 신축, 임대료와 행정 일체를 분담한다.

KIAT는 현지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해 금형 제작을 위한 사출성형기, CNC공작기계, 연삭기, 레이저 용접기 등을 설치하며, 필리핀 금형전문가 양성을 위해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현지 금형전문가로 활동할 필리핀 금속산업연구개발센터 및 금형협회 소속 교육생들이 이달 7일부터 오는 12월 13일까지 한국에서 교육을 받는다.

필리핀의 산업구조는 전체 노동자의 58%가 서비스업에 종사할 정도로 서비스업에 편중돼 있어 최근 제조업 육성을 추진 중이지만,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부품 수급 등에 애로를 겪고 있다.

KIAT는 이번 ODA 사업을 계기로 필리핀의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내 금형·공작기계 등 관련 제조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금형 관련 사후 서비스와 납기 준수 등 현지 대응 능력이 개선되고 숙련 인력 확보도 가능해져, 현지에 이미 진출해 있는 우리 금형기업들의 애로사항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착공식 및 협의의사록 체결식에는 한동만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대사와 필리핀 과학기술부 포추나토 델라페냐 장관 등이 참석했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이번 필리핀 금형솔루션센터 조성사업은 정부의 신남방 정책을 이행함과 동시에 양국 기술협력의 수준을 한 차원 업드레이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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