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P2P 온라인 대출업체 단속에 칼을 빼들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 당국은 상하이의 40여개 P2P 온라인 대출업체에 사업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신규 상품을 판매하지 말고 현재 진행 중인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축소하라는 내용이다. 정부 규제 강화로 안그래도 위축된 해당 산업 분야에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P2P 온라인 대출은 중국가 그림자뱅킹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급성장했다. 중소기업 및 개인 등 기존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자금을 융통하는 주요 통로로 활용됐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한때 투자자만 최대 5000만에 이르고 대출 규모도 150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운용 과정에서 대출 사기, 불법 자금 조달 등 부작용이 커지자 중국 당국이 고강도 대책 마련을 선언하는 등 단속 고삐를 좼다.
지난 2월 중국 공안부는 380개 이상의 P2P 온라인 대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1만6000여건의 불법 사례를 적발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 결과, 6600개에 달했던 온라인 대출업체는 9월 현재 약 600여개로 줄었다. 올 들어서만 1200개 업체가 사라졌다. 씨티그룹은 11월에 생존할 수 있는 대출업체가 50개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P2P 대출 플랫폼은 여윳돈이 있는 사람과 돈을 빌리려는 사람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