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산 피격사건과 관련 윤만준 사장 등 현대아산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28일 결국 사임했다. 윤 사장은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 주재를 끝으로 사임했고 개성사업단장인 이강연 부사장, 관리지원본부장인 임태빈 전무, 금강산사업소 총소장인 이종관 상무 등 3명도 이날 동반 사직했다.
현대아산은 이날 오전 계동 현대문화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새 대표이사에 조건식 통일부 전 차관을 또한 이기승 현대 U&I 사장, 황현택 현대투자네트워크 사장 등 3명을 새 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사임한 윤 전 사장 등 현대아산 경영진은 지난 달 금강산 피격 사건 직후 사의를 표명했으나 사태수습을 위해 사임을 유보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윤 전 사장은 사건 발생 직후와 고(故) 정몽헌 회장 기일 등에 방북해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등에 매달려 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남북간 경색상태가 심화되자 결국 사임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아산은 새로운 임원진을 통해 파행 상태인 대북사업과 관련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새로 선임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통일원 교류협력국장, 대통령 통일비서관, 통일부 차관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현대아산 측은 조 신임 사장이 남북관련 분야에 대한 경험과 식견을 두루 갖추고 있어 회사를 현대아산을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