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민주화 시위대는 이날 저녁 ‘핼러윈 코스튬 플레이’를 내걸고 빅토리아공원에서 도심 센트럴에 있는 유흥가 란콰이펑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들은 다양한 모양의 가면을 착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해 저항의 상징이 된 ‘가이 포크스’ 가면이나 영화 ‘조커’에 나오는 조커 가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정치인들의 얼굴 가면 등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행 홍콩법에 따르면 이같은 가면을 쓰고 시위를 벌이는 것은 불법이다. 홍콩 정부가 지난 5일부터 공공 집회나 시위 때 마스크, 가면 등의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핼러윈 축제가 가면과 분장을 한 채 즐기는 형태인 만큼, 시위와 축제 참가자를 구분하기가 힘들고, 그만큼 처벌도 애매해졌다.
홍콩 경찰은 일단 도심에 3000여 명의 병력과 물대포를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에 들어갔다.
경찰은 “가면을 쓴 시민이 반정부 구호 등을 외치면 가면을 벗으라고 요구할 것”이라면서 “이에 불응할 시 즉각 체포할 예정”이라고 대응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