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국민은행 팔고 전기전자·조선 매수

입력 2008-08-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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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국민은행을 전일에 이어 대폭 매도하고 전기전자와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소폭 매수에 나섰다.

28일 오후 3시 16분 거래소의 잠정집계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19억원을 매수하고 1조586억원을 매도해 8거래일째 매도우위를 지켰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도 368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그보다 많은 500억원 어치를 팔았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에 이어 국민은행(749억원)을 가장 많이 팔았고 최근 비자금 조성 문제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강원랜드(234억원)를 비롯해 현대제철(197억원), 대림산업(112억원), 동양제철화학(8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반면 삼성SDI(147억원)와 LG전자(137억원), 한국가스공사(121억원), 현대차(109억원), 하이닉스(99억원) 등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니치아와의 소송 문제가 한창인 서울반도체(46억원)와 태광(26억원), 디지텍시스템(18억원), 키움증권(15억원), 에스에프에이(15억원) 등을 팔고 다음(8억원), 메가스터디(8억원), CJ인터넷(8억원), 오스템임플란트(5억원), 에임하이(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민은행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감안한다면 실제로는 전기전자와 조선업종의 일부 종목을 외국인이 사들였다고 볼 수 있다"며 "지수가 저점을 깨고 내려가는 만큼 저가 메리트를 노릴 수 있는 시점이긴 하나 약간의 반등에도 파는 세력이 여전히 있어 외국인 매매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미국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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