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수색당국 "추락 헬기 동체ㆍ꼬리 완전히 절단… 110m 떨어져"

입력 2019-1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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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응급환자 이송 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 헬기의 동체와 꼬리가 절단된 채 110m가량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2일 오후 수색 진행 상황 브리핑을 통해 해군 청해진함에 탑재한 무인잠수정(ROV)과 해군 잠수사 등을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 투입, 헬기 동체 반경 300m 지점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탐색 결과 헬기 동체는 거꾸로 뒤집혀 프로펠러가 해저 면에 닿아 있는 상태였다. 헬기 꼬리는 동체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110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무인잠수정을 통해 외부에서 제한적으로 확인한 결과 동체 내부에서 1구, 꼬리 부분 인근에서 2구 등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전날 동체 밖에서 해저면에 엎드린 상태로 발견된 1구를 포함한 집계다.

해경은 "꼬리 쪽에서 발견된 시신 2구의 위치는 동체로부터 90m와 150m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실종자로 추정되며, 이 중 1구는 인양이 완료했다. 나머지 시신들도 잠수사가 투입돼 직접 인양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중 집중 수색에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50여 명이 투입됐다.

아울러 사고 현장에는 수중수색을 맡은 청해진함을 비롯해 해군함정 5척, 해경함정 5척, 관공선 5척, 어선 3척 등 18척이 투입돼 독도 남쪽 약 37㎞를 10개 수색구역으로 나눠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색당국은 시신 수습 뒤 지문 및 가족 확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헬기 동체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인 뒤 동체 쪽에서 발견된 시신을 먼저 인양할지, 동체와 함께 인양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내일부터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가급적이면 이날 중 동체를 인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사고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1명, 항공구급사 1명, 항공구조사 1명 등 소방공무원 5명과 손가락 절단 환자, 환자의 동료 선원 등 7명이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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