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유럽시장에서 1년 만에 점유율 8%대를 회복했다.
3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9월 자동차 판매량은 현대차 5만601대(4.1%), 기아차 4만9410대(4.0%)로 총 10만11대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6.7%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i 시리즈'와 기아차의 '스포티지'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8월 코나 하이브리드 판매가 본격 시작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점유율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9월 유럽연합(EU) 소속 28개국에서 점유율 8%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8.6% 이후 12개월 만에 점유율 8%대를 회복한 것이다.
같은 시점 현대차그룹의 순위는 폭스바겐그룹(20%), PSA그룹(16.5%), 르노그룹(9.7%)을 이은 4위였다.
유럽계 그룹을 제외한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토요타그룹(5.6%) 등 일본 업체보다 많이 팔렸고, BMW그룹(7.9%)과 다임러그룹(7.9%)도 앞섰다.
폭스바겐그룹은 점유율이 8월 27.4%에서 떨어졌다.
이 중에 폭스바겐은 판매량이 9월 11만556대로 전월(12만4404대)보다 크게 줄면서 점유율도 한 달 사이에 11.9%에서 9.2%로 내려섰다.
아우디 판매량은 5만7973대에서 4만1765대로 감소했고 점유율은 5.6%에서 3.3%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의 영향으로 디젤 모델 비중이 높던 완성차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