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지를 요청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전날 만찬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역내 협력 지향점을 제시하고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참석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갈라 만찬에서 아베 총리와 마주쳤고,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만난 것은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문기간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별도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세안+3 정상회의 이후에는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에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가 정상들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자리한다.
오후에는 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으며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대신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아울러 역내 평화·번영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밝히는 동시에 초국가범죄 등 비전통안보 문제에 대응하려는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의에 참석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