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홀로그램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 더블미와 ‘5G 기반 실시간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4일 밝혔다.
‘텔레프레즌스’는 원거리에 위치한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각 참여자들의 모습을 홀로그램과 같은 가상현실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지방에 있는 직원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불러와 서울에 있는 직원들과 함께 원격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LG유플러스는 텔레프레즌스 구현을 위해 사용자와 근거리에 설치된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MEC를 활용해 약 1초당 20MB의 데이터 전송 및 처리가 필요한 대용량 3D 홀로그램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홀로그램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도 MEC 상에서 구현, 사용자가 고품질의 텔레프레즌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더블미는 단 1대의 3D 카메라로 실시간 홀로그램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인 ‘홀로포트’(Holoport)를 제공한다. 홀로포트 기술은 인공지능이 피사체의 동작을 기계학습으로 추론해 카메라로 촬영되지 않는 부분의 영상을 자동으로 보완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고품질의 3D 홀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많은 카메라가 필요했던 점이 개선된다.
LG유플러스 이해성 미래기술개발그룹장 상무는 “스마트폰용 3D 카메라 등이 보편화되면 텔레프레즌스 기술은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블미와 협업으로 원격회의, 원격진료, 원격교육 등 텔레프레즌스 기반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블미 김희관 대표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국내 최고의 5G 네트워크 품질을 자랑하는 LG유플러스와 협력은 홀로그램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B2B 외에도 엔터와 스포츠 등 홀로그램 활용 확대 가능성이 무궁 무진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GIA)에 따르면 홀로그램 국내 시장은 2020년에 약 9000억 원에서 2025년에 1조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더블미는 2015년 설립된 컴퓨터 그래픽스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9월에는 3D 카메라 1대만으로 홀로그램을 실시간 생성하는 홀로포트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