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일본서 주4일 근무제 실험…생산성 40% 향상

입력 2019-11-04 15:58 수정 2019-11-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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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회의 줄이는 등 업무 효율성 제고…비용 절감 효과도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마이크로소프트(MS) 일본법인이 ‘주4일 근무제’라는 파격적인 근무제를 실험, 생산성이 극적으로 향상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MS 일본법인은 지난 8월 한 달 간 ‘워크 라이프 초이스 챌린지(Work Life Choice Challenge)’라는 이름으로 2300명 직원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를 시험 운영했는데 이 기간 생산성이 40% 가까이 향상됐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소개했다.

MS는 종업원 1인당 매출을 기준으로 생산성을 측정했는데 8월에 작년보다 생산성이 39.9%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일하고자 회의 시간을 30분으로 줄이고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원격 회의가 늘어난 것 등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MS는 분석했다.

생산성 향상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거뒀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휴일에 원칙적으로 사무실을 폐쇄하면서 근무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4% 줄었으며 그에 따라 전력사용은 23.1%, 종이 인쇄 매수는 58.7% 각각 감소했다.

주4일 근무제에 대해 직원의 92.1%가 ‘선호한다’고 답하는 등 만족도도 높았다.

MS는 단순히 금요일을 휴일로 추가한 것은 물론 직업과 인생, 사회 등 3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이 기간 직원들은 자기계발 관련 비용이나 가족여행 비용, 사회공헌 활동비 등을 지원받았다.

MS 일본법인은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장려하고자 올 겨울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4일 근무제는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뉴질랜드 신탁회사인 퍼페추얼가디언은 2개월간 주4일제를 시험한 결과 생산성은 20%가량 향상되고 직원의 스트레스 수준이 낮아지는 등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설립자는 기술적 진보가 유연한 근무제 도입을 전적으로 가능케 한다며 주3일이나 4일 근무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이 3일 또는 4일 쉬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며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건강에 투자하며 세상을 더 탐험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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