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어능력지수는 '보통'.. 비영어권 국가 '2019 EF EPI' 발간

입력 2019-11-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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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31위보다 떨어진 37위로 나타나.. 네덜란드, 세계 1위 재탈환

우리나라의 영어능력지수가 전 세계 비영어권 국가 가운데 37위에 머물러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31위보다 하락한 수치다.

글로벌 교육기업 EF Education First(이하 ‘EF’)는 최근 100개 국가와 지역에 걸쳐 230만 명의 비영어권 국가 성인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EF 영어능력지수(EF English Proficiency Index, 이하 ‘EF EPI’) 제9판을 공개했다.

2019 EF EPI 결과에 따르면, 비영어권 국가 가운데 영어능력지수가 가장 우수한 나라는 네덜란드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뒤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순으로 나타났다. 북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럽의 영어 실력은 양극화된 결과를 드러냈다. 많은 EU 회원국들의 영어 수준 발전 속도를 EU 주변국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는 여전히 개별 국가 간 점수 차가 가장 크게 벌어져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는 이 지역에서 조사된 18개국 중 12개국이 영어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반면 아프리카는 전체 평균이 현저히 떨어졌고, 그 어느 때보다 상위와 하위 국가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성별로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뛰어난 영어 실력을 보였지만, 성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외에 영어가 가져다주는 네트워크 효과로, 사람들이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개인, 기업, 국가가 자원과 기회에 더욱 유용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F 교육 부문 민 트란(Minh Tran) 총괄 디렉터는 “2019년 EF EPI의 주요 결과를 볼 때 “높은 수준의 영어실력은 고소득, 노동생산성 향상과 같은 경제 경쟁력의 다양한 지표와 지속적으로 연관됨을 알 수 있었다”며 “EF EPI 제9판은 정부가 언어 학습 정책과 그에 대한 투자 수익률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F EPI는 세계 최초의 무료 표준 영어 시험인 EF SET(EF Standard English Test)의 응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전 세계 수천 개의 학교, 기업 그리고 정부에서 EF SET을 대규모 평가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학교를 대상으로 한 EF 영어 능력 지수인 EF EPI-s도 동시 발표됐다. 이는 43개국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이다. EF EPI 보고서와 F EPI-s 보고서, 국가/지역별 자료는 EF EPI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EF는 ‘교육을 통해 세상을 연다’는 사명으로 1965년 설립된 글로벌 교육 기업이다. 현재 50여 개국, 600여 개의 캠퍼스와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언어, 학문, 문화 체험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교육서비스 공식 제공사로 활약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언어 교육 공식 파트너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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