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새 로고를 공개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모회사를 구분 짓기 위해 새 로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또 자사 인기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모회사가 페이스북이라는 것도 분명히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새 로고는 영문 대문자 ‘FACEBOOK’으로 구성됐으며 글자 색상이 파랑에서 자주, 빨강, 오렌지, 초록으로 변한다. 이들 색상은 회사의 각 브랜드를 상징한다. 파랑은 페이스북, 초록은 왓츠앱, 자주와 빨강, 오렌지는 인스타그램에 해당한다.
안토니오 루치오 페이스북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새 로고 제작에 대해 “인기 앱들을 페이스북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면서 “Z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즐겨 사용하는 앱의 모회사가 어디인지 모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중 29%만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의 모회사가 페이스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계정을 통해 “15년 전 페이스북을 시작할 때 메신저, 인스타그램, 왓츠앱, 오큘러스 등이 나올 줄 몰랐다”면서 “사람들이 이것들을 우리가 만들었는지 모른다. 앱과 해당 기술들이 페이스북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새 로고 제작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새 로고는 같은 이름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모회사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및 데이터 유출 스캔들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새 로고가 회사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다.
게다가 페이스북은 최근 반독점 조사로 위기에 몰렸고 자체 개발 가상화폐인 리브라 프로젝트도 금융 안전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어서 회사 이미지 쇄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페이스북은 새 로고를 자사 제품과 홍보물에 사용할 계획이며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모든 앱에도 새 로고가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