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9988병원, 간호 1등급 달성 “간호 1등급, 감염률 0% 유지 힘쓸 것”

입력 2019-11-0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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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병원이 간호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높은 업무강도와 간호사들의 ‘태움’ 문화, 열악한 처우로 인해 만성적인 인력 부족 현상이 이어지게 됐다. 병원에서의 인력부족 현상은 단순히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자칫 환자의 안전과 관련한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나 입원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가장 먼저 간호사로부터 대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충분한 간호 인력은 의료서비스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중소병원은 간호사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탓에 병원직원들이 겪는 문제뿐 아니라 병원에서의 환자 안전과 관련한 의료사고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왕십리 9988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간호 1등급 병원으로 인증돼 눈길을 끈다.

간호등급가산제도는 간호 인력 부족으로 인한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병원의 간호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각 병원은 보건복지부의 1~7등급 산정기준에 따라 간호사 당 병상 수 등을 신고해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간호 1등급은 보건복지부 간호등급가산제도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병상당 간호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아 입원환자에 대해 그만큼 높은 수준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간호 1등급은 정규 간호대학을 졸업한 간호사 인력을 기준으로 해당병원의 병상 수 대비 확보된 간호사가 2.5개 미만일 경우에만 부여된다.

간호등급은 2차 병원 기준으로 간호사 한 명 당 담당하는 병상의 수가 ▲ 2.5개 미만일 경우 1등급 ▲2.5~3개 미만인 경우 2등급 ▲3~3.5개 미만 3등급 ▲3.5~4개 미만 4등급 ▲4~4.5개 미만 5등급 ▲4.5~6개 미만 6등급 ▲6개 이상 7등급으로 나뉜다.

성동구 2차 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간호등급 1등급으로 등재된 9988병원은 42병상을 전담하는 병동간호사만 23명으로 약 1.8병상을 담당해 기준치를 훨씬 밑돈다. 간호행정학회지를 통해 발표된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간호인력의 전반적인 직무만족도와 관련, 간호 1등급 병원의 간호사가 직무만족도가 높다. 또한, 간호인력이 많을수록 환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투약 오류 등 부정적인 환자결과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는 간호인력 규모와 구성이 환자의 건강과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간호의 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충분한 간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태훈 9988병원 병원장은 “환자의 최우선 권리인 의료 질을 높이는데 있어 병원 조직에 있어 간호부서는 병원의 매우 중요한 조직이다. 게다가 주사제 보관, 혼합, 투여 등의 과정에서 감염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가장 잘 알고, 실제로 통제하는 것 역시 간호인력”이라면서 “9988병원이 철저한 감염관리로 감염률 0%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는 간호인력을 충분히 확보한 것도 한몫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원활한 근무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충분한 인력 확보가 어려운 만큼 앞으로도 간호사들이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어 간호 1등급, 감염률 0% 유지를 위해 힘쓰겠다. 그것이 결국 환자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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