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된 맥도날드 전 CEO, 퇴직금 695억 원 챙긴다

입력 2019-11-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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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사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해임된 스티브 이스터브룩 전 맥도날드 CEO. 로이터연합뉴스
▲직원과 사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해임된 스티브 이스터브룩 전 맥도날드 CEO. 로이터연합뉴스
직원과 사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해임된 맥도날드 전 최고경영자(CEO)가 6000만 달러(약 694억5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의 퇴직금을 챙길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이스터브룩 전 맥도날드 CEO는 2350만 달러의 미확정 스톡옵션과 1380만 달러의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 등 3700만 달러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퇴직 전 26주 급여에 해당하는 67만5000달러의 퇴직수당도 일시금으로 받게 된다. 또 본인의 올해 경영 성과에 따라 산정된 연례 보너스와 18개월 동안의 건강보험도 챙긴다.

맥도날드는 지난 3일 이사회 표결을 통해 이스터브룩이 회사 규정을 어기고 직원과 사적인 관계를 맺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스터브룩 해고가 ‘사유 없음(without cause)’으로 분류돼 퇴직금 수령을 제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고된 브라이언 크라자니크 인텔 CEO의 경우, 사원과 합의 하에 친밀한 관계를 맺어 사내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해고됐지만 퇴직수당은 물론 1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 보상도 받지 못했다.

한편, 거액의 퇴직금을 챙긴 이스터브룩은 향후 회사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2년간 경쟁사로 자리를 옮기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

2015년 맥도날드 CEO에 오른 이스터브룩은 재임 기간 주가를 2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내 2017년 총 218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연봉은 기본급 135만 달러 포함 총 1590만 달러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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