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석문학상에 나희덕 시집 '파일명 서정시'

입력 2019-11-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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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 시인. (사진제공=창비)
▲나희덕 시인. (사진제공=창비)
올해 백석문학상에 나희덕 시인의 시집 '파일명 서정시'가 선정됐다.

5일 출판사 창비에 따르면 심사위원단은 수상작에 대해 "감시와 착취, 죽음과 절망이 도처에 존재하는 시대현실과 정면으로 맞서는 시집"이라며 "세계에 편재한 죽음의 증후들 속에서 비극적 인식의 언어를 거침없이 토로했다"고 평했다.

그러며서 "이제까지는 없었던 전혀 다른 시세계를 보여주며 리얼리즘 시의 예리한 갱신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나희덕 시인은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것' '사라진 손바닥' '야생사과'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등과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등을 냈다.

나 시인은 김수영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임화예술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백석문학상은 시인 백석(白石)의 뛰어난 업적과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고 자야(子夜) 김영한 여사가 출연한 기금으로 1997년 제정된 상이다. 최근 2년간 출간된 시집을 대상으로 하며 상금은 20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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