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유정호가 올린 활동 중단 영상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유정호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정호tv’에 ‘정말로 행복했어요. 잘 지내야 해요’라는 제목으로 약 13분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정호는 “여러 번 글을 썼다가 지우고 있다. 만약 이 글이 공개된다면 마지막이라기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주 먼 여행을 떠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정호는 2018년 10월 진단받은 공황발작을 언급하며 “1년이 지나고 아팠던 이유를 알게 됐다. 그리고 버티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주 먼 여행을 떠나게 됐다. 안녕이라는 인사는 하기 싫다”라고 전했다.
유정호는 “마지막을 그저 인터넷에 영상을 올리는 유정호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혹시나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그땐 정말 친구로 다가가고 싶다”라며 “아주 먼 여행을 떠날 거다.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들만 가지고 가겠다. 먼 여행이라고 해봐야 어두운 곳 구석에서 웅크리고 이겨내려 용쓰는 것이겠지만 이겨 내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정호는 “최대한 빨리 와보도록 하겠다. 기다리고 있지 않으셔도 괜찮다. 여러분이 절 잊어도 전 잊지 않겠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유정호의 구독자들은 “몇 년이 지나도 기다리겠다”, “건강하게만 돌아와 달라”, “글 읽다가 나도 울었다”, “당신은 정말 소중한 존재다. 수고 많았다”, “잊을 것 같으냐.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래오래 행복하자”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유정호는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다. 과거 암 판정을 받고 ‘웃긴대학’ 유저들에게 병원비를 지원받아 수술받은 뒤 약 10년간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