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번 달부터 대당 구매 보조금을 순수전기차는 4000→6000유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000→4500유로로 50% 올렸다. 이 보조금은 4만 유로까지의 차에만 적용되고 4만 유로 이상의 차에 대해서는 순수전기차는 5000유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4000유로의 보조금이 적용된다. 또 보조금 적용 만료 기간도 2020년에서 2025년으로 늘렸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러한 정책으로 독일이 내년부터는 유럽의 압도적인 1위 전기차 판매국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조금이 대폭 상향되고 내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 초과분에 대해 완성차 업체들이 벌금을 부과받기 때문에 전기차 판매의 급증은 예견됐다는 판단이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들은 국내 ESS 시장의 침체로 주가 흐름이 정체됐다. 화재 이슈로 수요가 없어지자 후유증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하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성장은 올해에도 견조한 상태이고, 내년부터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전기차 시장의 확대 때문에 성장 폭이 본격적으로 확대된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국내 ESS 이슈는 이제 잊어버려도 좋다. 원래 ESS 시장의 크기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대비 5~10% 수준을 넘지 못하는 규모”라며 “내년부터는 유럽의 전기차 업체들에만 공급하는 것도 벅찬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