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유방암 수술가이드, 4대 상급종병 다기관 임상 진입

입력 2019-11-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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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디솔루션, 양적·질적 접근으로 국내 상용화 및 해외시장 진출 박차

애니메디솔루션이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1:1 개인맞춤형 유방보존술 절제가이드(Surgical Guide for Breast Conserving Surgery(BCS), 이하 유방암 수술가이드)’가 산업통상자원부 3D 프린팅 실증과제를 통해 다기관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다고 6일 밝혔다.

공동연구기관은 △서울아산병원(고범석 교수) △서울대병원(김홍규 교수) △삼성서울병원(채병주 교수) △세브란스병원(박형석 교수)으로, 올해 말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선행항암치료 후 유방보존술을 실시하는 유방암환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새로운 의료기기는 임상 효용성을 증명하기가 힘들었다. 산업부의 3D 프린팅 실증과제를 통해서 국내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유방암 수술가이드를 상급종합병원 최상위 4개 의료기관이 힘을 모아 실증하는 것은 혁신의료기기를 개발하는데 이정표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혁신의료기술 평가트랙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유방암가이드 같은 잠재가치와 효용성이 높은 신의료기술이 건강보험 제도권에 보다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국내에서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2016년 유방암 발생자수는 2만1747명, 전체 여성암의 19.9%, 연령표준화발생률은 62.5%에 이른다.

유방암수술은 크게 유방전절제술과 유방부분절제술(유방보존술)로 나눌 수 있다.

유방보존술은 병변이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된 경우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재발을 막기 위해 보통 선행항암치료와 병행 시도하며 치료와 미용적 측면을 모두 고려한다. 유방보존술이 시행될 경우 보통 선행항암 치료 전과 후에 MRI 촬영을 하지만 MRI에서 확인된 종양의 위치 및 크기를 환자 유방에 직접 표시할 방법이 없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수술직전에 초음파 유도하 강선을 삽입해 종양의 중심위치를 표시하는데, 환자에게 통증이 발생하고 시술시간이 필요한 반면 수술마진까지 표시할 수는 없으며 MRI 진단결과를 대변할 수는 없다. 따라서, 선행항암치료를 하더라도 잔존암을 우려해 유방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할 수밖에 없는 등 기존 치료법만으로는 유방보존술에 한계점들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유방보존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지난 6년 동안 유방암 수술가이드를 연구-개발 및 임상고도화를 해왔으며, 이를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애니메디로 관련 특허기술 3건을 기술 이전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융합의학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병리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수술가이드를 적용해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국소 진행성 유방암환자 5명을 수술해 병리 검사 결과 암은 잔존 없이 완전이 절제됐으며, 평균 45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재발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종양으로부터 절제 부위까지의 거리는 평균 1.2cm정도였다.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김국배 애니메디솔루션 대표는 “지난 4월 송도에서 개최된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2019)에서 유방암가이드 주제 구두발표와 전시 출품품목이 국내외 유방외과 전문의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최근에는 의료정보교류 플랫폼으로 활발하게 해외에 진출하고 있는 헬스허브와 협약을 맺고 미국, 호주, 독일, 일본 등지로 유방암 수술가이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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