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에코버즈’에 ‘피트니스 트래킹’ 탑재…헬스케어 웨어러블 경쟁 치열

입력 2019-11-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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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험 초기 단계…도입되면 아마존의 첫 진출

▲데이브 림프 아마존 선임 부사장이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자사 새 무선 이어폰 에코버즈를 소개하고 있다. 시애틀/AP뉴시스
▲데이브 림프 아마존 선임 부사장이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자사 새 무선 이어폰 에코버즈를 소개하고 있다. 시애틀/AP뉴시스
아마존닷컴이 자사의 새로운 무선 이어폰인 ‘에코버즈(Echo Buds)’로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뛰어든다. 구글이 지난주 핏빗을 전격 인수한 가운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CNBC방송은 5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에코버즈와 연동하는 소프트웨어인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 앱에 걷기와 달리기 등을 측정하는 ‘피트니스 트래킹(Fitness Tracking)’을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아마존의 새 태블릿 ‘파이어 HD10’과 에코버즈가 잘 연동되는지 살펴보다가 헬스케어 관련 기능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알렉사 앱 내부에 일반적으로 에코버즈의 이퀄라이저 설정을 관리하는 부분 밑에 새로운 ‘피트니스’ 섹션이 생긴 것이 확인됐다. 이 섹션은 사용자의 키를 입력하는 부분과 걷기 운동을 체크하는 부분 등으로 구성됐다.

에코버즈를 귀에 끼고 나서 “알렉사, 운동 시작한다”라고 말하자 걸음걸이와 운동시간 등이 체크됐다.

다만 테스트 버전의 앱에는 심전도 확인 기능은 없어 현 시점에서 피트니스 체크는 운동으로 한정됐음을 알 수 있다.

CNBC는 지난달 에코버즈가 출시됐을 당시에는 피트니스 옵션이 전혀 없어 최근에 업데이트된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기기에서 이 기능이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CNBC는 덧붙였다. 이는 아직 피트니스 트래킹이 시험 초기 단계에 있음을 의미한다.

만일 아마존이 실제로 에코버즈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시킨다면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 구글 산하에 들어간 핏빗, 애플의 애플워치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된다.

아마존은 자사 비밀연구소에 의료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알렉사 개발진 내부에 건강과 웰빙에 초점을 맞춘 팀을 운영하는 등 오래 전부터 헬스케어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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