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찾는 빗썸, 경영권 향방은

입력 2019-1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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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1-0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의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의 매각 무산 이후 경영권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덴트를 주축으로 한 5개 상장사가 직·간접 지분을 늘리면서 경영권 인수에 가담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일 비덴트는 비티씨홀딩컴퍼니 주식 2324주를 약 1150억원에 BTHMB홀딩스로부터 양수하기로 했다.

BTHMB홀딩스는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인수를 추진했던 법인으로, 인수가 불발되면서 보유한 지분을 비덴트가 사들이는 것이다.

김 회장 측은 지난해 10월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51%를 약 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지만, 올해 9월 말까지 잔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비덴트가 회수(질권실행)된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22일 잔금(650억3800만 원)을 지급하면 비덴트의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율은 기존 9.5%에서 32.74%로 늘어난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지분도 10.55%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가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5개 상장사가 관여돼 있다. 우선 비덴트는 아이오케이에 17.05%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버킷스튜디오와 비티원과는 순환 출자 구조가 만들어졌다. 세부적으로 △비덴트가 버킷스튜디오의 지분 22.27% 보유 △버킷스튜디오가 비티원 지분 22.53% 보유 △비티원이 비덴트의 지분 18%를 보유한 형태다.

비덴트가 빗썸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초 김병건 회장이 비티씨홀딩컴퍼니 인수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BK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빗썸 인수 추진을 공식발표하고, 싱가포르 소재 BK SG에서 BTHMB홀딩컴퍼니로, 여기서 다시 비티씨홀딩컴퍼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빗썸을 중심으로 한국 등 12개국에 걸친 디지털 자산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지난해 말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당초 올 상반기 중 예정이던 잔금 지급이 9월말까지 연기되면서 인수가 불확실해졌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 관계자는 "최대주주 비티씨홀딩컴퍼니의 매각과 관련해선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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