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 난독증, 어린 시절 치료하면 개선 가능성 높아

입력 2019-11-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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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범경 브레인리더한의원 부천부평점 원장
▲사진=김범경 브레인리더한의원 부천부평점 원장

초등학교 1학년 준혁이(가명)는 얌전하고 똑똑한 아이인데 유독 글 읽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학년 초 선생님은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읽기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1학년이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읽기가 서투르다. 참다못한 준혁이 부모는 결국 전문기관을 찾았고, 아이는 학습장애와 함께 ‘난독증(dyslexia)’이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난독증은 지능과는 상관없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아이들이 읽는 것을 어려워하고, 단어 속의 자음과 모음의 순서를 이해하지 못해 소리 내어 읽는 것에 자주 오류를 범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계산이나 시간, 날짜를 인식하는 것 역시 또래보다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특히 말이 늦게 트였거나 더듬는 경우, 말을 빠르게 하면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발음이 명확하지 않고 자주 틀리며, 말투가 느리고 어눌한 경우에는 학습장애 난독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철자를 자주 틀리고 쓸 때마다 다르게 쓴다거나, 심한 악필, 정서적으로 민감하고 주의집중력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난독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김범경 브레인리더한의원 부천부평점 원장은 “학습장애와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은 주의력과 조심성이 부족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주 뒤처지고, 독서나 공부를 지속적으로 기피하게 되어 학교생활에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아이에게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부모가 먼저 빠르게 인정하고 적극적인 극복 의지를 보여야 아이가 질환을 이겨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학습장애와 난독증은 시간이 지나고 두뇌가 발달하면서 저절로 사라지는 종류의 질환이 아니다. 특히 난독증은 평생에 걸쳐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다만 두뇌가 다 자라지 않은 시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충분히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난독증과 같은 학습장애 치료 방법은 두뇌 속의 근본 원인을 개선하려는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현명하다. 더불어 신체와 두뇌의 균형을 회복시켜주는 다양한 치료법과 훈련들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러한 치료는 아이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면서 질환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된다. 무엇보다 난독증의 경우, 원활한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시지각과 청지각, 신경학적 정보처리 능력, 작업기억 등의 언어정보 처리 과정이 원활해야 한다. 이를 개선시켜 주는 치료법으로는 두뇌 정보처리 속도를 올려주고 감각통합기능을 올려주는 뉴로피드백 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청지각 훈련 등은 음운 정보처리 능력을 향상시켜 읽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작업기억력 훈련 등을 병행하면 집중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학습, 추론과 관련된 인지적 정보처리 기능도 올려주어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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