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QD로 시장 판도 바꾼다

입력 2019-11-07 10:11 수정 2019-11-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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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는 올레드 포럼 열고 에코시스템 구축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QD(퀀텀닷) 디스플레이 투자에 집중한다.

7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55인치 TV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98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초 143달러를 기록한 이후 단 한 번의 반등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했던 가격이 10월 들어 1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55인치 LCD 패널 가격이 100달러 이하로 내려간 것은 IHS마킷이 패널 가격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중국 정부의 후원에 힘입어 LCD 패널을 끊임없이 생산했던 BOE마저 판가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3분기 1000억 원에 가까운 5억8800만 위안(약 972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2분기 이후 13분기 만의 적자전환이다. 중국 업체들이 치킨게임을 통해 LCD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했지만 제 발목까지 잡은 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QD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지난달에는 QD 디스플레이 신규 라인 구축과 연구개발에 총 13조1000억 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재료로 낙점한 퀀텀닷은 나노미터(nm)의 지름을 가진 초미세 반도체 입자로 빛을 흡수하고 발광하는 특성이 있다.

특히 입자 크기에 따라 빛의 파장을 조절할 수 있고 파장 폭이 좁아 순도 높은 색 구현이 가능하다. 이는 자연색을 더욱 정확하고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광시야각, 고해상도 구현은 물론 디자인 변형 측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삼성은 오래전부터 퀀텀닷 재료의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전념해왔다.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카드뮴이 없는 퀀텀닷 재료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메이풀 호텔에서 ‘삼성 올레드 포럼 2019 타이베이’를 개최하고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 노트북 시장 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에코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행사에는 글로벌 IT 업체와 주요 ODM 업체 등 총 25개 고객사 3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레드 노트북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올레드만의 얇고 가벼운 디자인적 유연성, 무한대의 명암비, 뛰어난 야외 시인성 등 장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문 일체형 디스플레이, 사운드 일체형 디스플레이 등 올레드의 디스플레이 센서 융합 기술 로드맵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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