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 달성…톡보드 전략 통했다

입력 2019-11-07 10:38 수정 2019-11-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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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카카오톡 중간에 광고를 넣은 ‘카카오톡 비즈보드(이하 톡보드)’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3분기 매출액이 783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91억 원으로 93% 증가해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카카오의 3분기 호실적은 톡보드를 중심으로 한 수익 확대와 유료 콘텐츠의 지속적 성장, 신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세 등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호실적에 대해 “건강한 성장을 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실적을 견인한 주요 서비스인 톡보드 매출은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624억 원을 달성했다. 톡보드는 지난달 7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이전 클로즈베타서비스에 참여하지 않았던 광고주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톡보드가 카카오톡의 제한적인 트래픽만 사용하고 있는 초기단계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광고 단가가 상승해 실적 상승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톡보드는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광고주와 업종을 확대하며,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앞으로는 카카오톡만이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챗봇 및 다양한 랜딩 페이지, 비즈니스 솔루션과 결합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가치를 높여갈 방침이다.

여민수 대표는 이날 진행한 2019년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톡보드는 전략적으로 조절해 나갈 계획으로 전반적인 방향성은 틀 안에서 유지하고 있다”며 “연말 목표인 톡보드 일평균 4~5억 원 매출은 무리 없이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부문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등 웹툰 플랫폼과 멜론을 중심으로 한 뮤직 콘텐츠의 이용자들이 증가하며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게임 콘텐츠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지만 3분기에 출시한 테라 클래식과 달빛조각사가 양대 마켓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4분기에는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에서 검증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까지 한국에서 검증된 스토리 IP를 유통하며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는 최근 진행한 SK텔레콤과의 지분 맞교환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달 28일 SK텔레콤과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SKT는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T 지분 1.6%를 보유하게 됐다.

여 대표는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요 사업자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양사간 시너지협의체를 구성했고 AI, 5G, IoT 등 플랫폼 협력을 통해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공개(IPO) 일정과 관련해서는 “IPO와 관련한 구체적인 시기는 주주간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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