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디지털 퍼스트’ 앞세워 경영 악재 돌파 ‘승부수’

입력 2019-11-07 17:17 수정 2019-11-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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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아마존과 3년 장기 협력...CB 등 결제시장 新성장 모델 제시

신한카드가 수년간 계속된 수수료 인하 등 경영 악재 돌파구로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앞세운 생존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카드업계가 수수료 인하와 간편결제 시장 성장, 기존 결제시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새 성장 모델의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

신한카드는 7일 국내 최초로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과 3년간 장기 협력을 맺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앞으로도 해외 직구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앞으로 아마존과 주요 쇼핑 행사와 해외 직접 구매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2017년부터 아마존과 협업해 국내 아마존 직접 구매 수요를 공략해왔다.

이는 국내 카드사가 국내 쇼핑몰과 제휴하거나 일부 글로벌 결제사와 해외 직접 구매 연계 행사를 진행한 것보다 더 긴밀한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7월에도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아마존 한국어 서비스 연계 행사를 지속해왔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자사 빅데이터와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서비스도 속속 내놓고 있다. 먼저, 지난달에는 업계 1위 카드사의 장점을 활용해 개인사업자 신용정보사업(CB)을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돼 업계는 물론, 금융당국의 관심도 높다. 신한카드 ‘마이크레딧’으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2500만 명의 고객과 440만 개인사업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사업자 신용도를 평가·제공한다. 이 모델은 연 매출 1억 미만 영세사업자의 매출 규모까지 비교적 정확히 예측이 가능하다.

지난달 선보인 ‘신한 페이스 페이’도 주목할 만하다. 신한 페이스 페이 역시 금융위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됐으며 안면 인식 정보를 등록할 때 앱 인증과 모바일 본인 확인 등의 방법으로 실명확인 대체 규제 특례를 적용받았다. 페이스 페이는 안면 인식 등록 키오스크에서 본인 확인과 카드정보, 얼굴정보를 등록한 뒤 카드나 휴대전화 없이 안면 인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8월 1일부터 신한카드 본사 식당과 편의점에서 시범 운영을 시행했으며 연말까지 제휴 대학교에서 교내 가맹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외국 시장 연계와 디지털 기술 기반 수익 다각화는 다른 카드사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3분기 순이익 139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 규모도 4111억 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이는 7월 베트남 현지 법인 ‘신한 베트남파이낸스’ 출범과 할부금융, 리스사업 등 사업 다각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외국 시장 연계와 디지털 기술 기반 서비스 확대는 수익 확대 지속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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