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원 부광약품 대표 "내년 매출 2000억 달성…고부가가치 신약 중점"

입력 2019-11-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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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원 부광약품 대표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
부광약품이 2020년 매출 2000억 원 돌파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구사해 시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확보, 신약개발 회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회사의 주요 성과 목표, 연구·개발(R&D) 전략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2020 플랜'을 발표하며 2020년 매출액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대표는 "신규 파트너링 매출이 내년 1월부터 발생하고 기존 제품과 자사 개발 신제품의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2000억 원 돌파를 자신했다. 이밖에 일반의약품과 컨슈머헬스케어 부문 매출을 끌어올리고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 등을 통해 외형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에 대한 전망도 밝다. 유 대표는 "최근 5년 사이 오리지널 11제품, 제네릭 22제품,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은 79제품을 출시했다"면서 "홈쇼핑도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하면서 성장동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의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9.8%로 업계 최상위권이다. 여기서 생기는 이익은 R&D 투자에 쓰는 한편 주주환원정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 발전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유 대표는 "R&D를 통해 부광약품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비용과 리스크는 줄이고 가치는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부가가치가 높은 중추신경계(CNS) 질환과 항암제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프로젝트는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운동증을 치료하는 'JM-010'이다. 시장은 미국에서만 5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JM-010을 함께 개발 중인 콘테라파마의 연구 속도가 빠르고, 동물실험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좋은 효과를 입증한 것이 강점이다.

싱가포르 제약사 아슬란과 합작한 조인트벤처(JV) 재규어테라퓨틱스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1년 내 AhR 길항제인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분야는 시장에서 전임상 단계 라이선싱아웃으로 8000만 달러(약 952억 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받을 만큼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유 대표는 "다양한 방식의 파트너링을 통해 부광약품이 확보한 파이프라인들은 시장에서 가치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일본 에자이가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을 개발해 단숨에 글로벌 수준의 회사로 뛰어오른 것처럼 부광약품도 R&D로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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