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폰, 中 공략 키워드는 ‘5G·폴더블·JDM’

입력 2019-11-10 10:00 수정 2019-11-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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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삼성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유리 상자 속에 놓인 갤럭시폴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삼성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유리 상자 속에 놓인 갤럭시폴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되찾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삼성은 5G(5세대 이동통신), 폴더블폰, JDM(합작개발생산)을 중심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탈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1일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중국이 2025년 세계 5G 가입자의 40%인 6억 명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은 애플이 당분간 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5G 스마트폰을 중국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외국 브랜드다.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 비보, 화웨이, 샤오미, ZTE, 차이나모바일 등의 현지 브랜드와 5G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를 밑돌면서 고전해 왔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1%로 1%를 넘어섰다가 2분기 0.7%, 3분기엔 0.6%로 하락했다.

반면, 중국 5G 시장 점유율은 분위기가 좋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9%로 비보(5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 5G, 갤럭시A90 5G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5G 상용화와 다른 제조사들의 5G 모델 확대로 5G 시장 수요는 내년부터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중심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도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삼성의 입지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갤럭시 폴드를 중국에 공식 출시했다. 중국은 한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에서 24번째로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는 국가다. 중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는 4G 전용 모델이다.

중국 출시 물량은 약 2만 대. 중국의 대형 전자 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은 이날 오전 올린 공고에서 자사 온라인 매장에서 갤럭시 폴드가 단 2초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시나닷컴 마이크로블로그 계정을 통해 5분 만에 갤럭시 폴드가 완판됐다고 공지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보다 일주일 늦은 오는 15일 메이트X를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 폰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내년 삼성은 조개 껍데기처럼 접히는 ‘를램쉘 타입’의 폴더블폰으로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JDM을 통한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JDM은 주문자와 하청 협력업체가 신제품이나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ODM(제조자개발생산) 및 JDM 확대와 관련해 “제한된 스마트폰 모델에 한해 JDM을 하고 있다. 물량 확대에 관해 결정된 건 없다.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협력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이달 초 열린 ‘삼성 인공지능(AI) 포럼 2019’ 직후 기자들과 만나 JDM과 관련해 “(당사가 품질, 부품사 선정에서) 당연히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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