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증시에서 대형 IT주는 실적 부진과 업황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28분 현재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48% 하락한 5051.74를 기록한 가운데 시총상위 종목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LG전자가 장초반 지난 8월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8%대로 떨어졌다는 루머가 퍼지며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7.39% 급락한 9만4천원을 기록중이다. 하이닉스 역시 전날보다 4.38% 급락한 1만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3.88% 떨어졌고 삼성SDI가 3.24%, 삼성전자는 2.91%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IT업종에 대한 실적 우려가 그동안 관련주에 영향을 줬던 악재이지만 이날 급락세는 지난주말 델의 실적부진 여파 속 글로벌 IT업황 불안을 재확인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지난 주말 델은 매출액 증가에도 지난 2분기 순이익이 무려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IT주의 실적부진은 LCD와 반도체부문의 제품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미국발 소비심리 악화가 점차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고 특히 지난주 델의 실적부진과 맞물려 이날 관련주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LG전자의 급락세와 관련해 "LG전자의 지난 8월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8%대까지 떨어졌다는 소문으로 인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회사 측과 확인한 결과 10% 이상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난 7월 14%를 기록했고 8월에 10%대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LG전자에 리스크 요인은 LG디스플레이 지분법이익 감소 부분이지 휴대폰 부문은 아니며 약세장에서 악성 루머로 지나치게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 뿐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