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서 '의열단 100주년 기념식' 개최…보수단체는 반대 집회로 맞불

입력 2019-11-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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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항일결사단체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식이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보수단체는 인근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의열단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

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의열단 100주년 기념식과 축하공연을 진행한다. 행사는 국가보훈처·서울시·서울시의회·강동구가 후원한다. 추진위는 1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식을 두고 보수단체들은 인근에서 '김원봉은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한 인물'이라면서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정부가 의열단 창단 단장인 김원봉을 의도적으로 띄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유의바람·자유대한호국단 등 4개 보수단체는 행사 장소 인근인 시청역 1호선 5번 출구 쪽에서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김원봉의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행사 규탄 집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 약 150명(주최 측 추산) 내외의 인원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 포스터를 통해 "김원봉은 해방 후 월북해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했고, 북한에서 최고위직을 지냈으며 6·25 남침 전쟁을 일으킨 전범이다. 이런 원조 빨갱이 김원봉을 우리가 왜 기려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김원봉은 의열단의 창단 단장이었다.

의열단은 1919년 11월 10일 만들어졌다. 조선 총독 이하 고관, 군부 수뇌, 친일파 거두 등 '마땅히 죽여야 할 일곱 대상(7가살)'과 조선총독부와 동양척식주식회사 각 경찰서 등 '다섯 가지 파괴 대상(5파괴)'을 정했다.

1929년 해단하기까지 10년, 의열단은 크고 작은 34건의 의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유명한 김익상 의사의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 나석주 의사의 동양척식주식회사 폭탄 투척, 부산경찰서와 밀양경찰서, 종로경찰서 투탄 등이 모두 의열단원들이 행한 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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