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형은행 UBS가 억만장자들을 두둔하고 나섰다.
UBS는 지난 8일(현지시간)자 보고서에서 “억만장자들은 기업 리더로서 성과가 뛰어난 데도 언론들로부터 불공정한 비판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BS는 억만장자들이 경영하는 상장사는 전문 경영인이 이끄는 기업보다 주식시장에서의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UBS의 초고도자산 부문의 조세프 스타들러 책임자는 “나는 억만장자들이 영웅이 되어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적어도 그들은 인정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UBS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억만장자들이 경영하는 600여개 상장사 주가를 들었다. 2003~2018년 사이 이들 600여개 상장사 주가는 17.8% 올랐다. MSCI세계지수(ACWI)가 추적하는 글로벌 증시 지수 상승률 9.1%의 2배다.
이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부의 편중과 불평등에 대한 논란을 키울 여지가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태들러는 FT에 “억만장자에 대한 보도에서 언론의 편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불평등을 얘기할 때, 언론들은 억만장자들이 가난한 사람들 뒤에서 너무 많은 돈을 번다며 너무 탐욕스럽게 논한다는 것이다.
스태들러는 “이런 데이터는 논쟁이 일방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며 “부의 축적과 관련해서는 비판적인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