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 발생한 무릎 통증 외과적 수술만이 답일까?"

입력 2019-11-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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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출산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임산부 배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임산부 배려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 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으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임산부 배려석을 무시하는 행동을 꼽을 수 있다. 별도로 마련된 임산부 배려석을 냉큼 차지해 앉는 비양심적인 이들 때문에 정작 임산부가 혜택을 받지 못한 안타까운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임산부는 태아를 품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신체 하중을 감당해내야 한다. 임신 기간 중 산모의 몸무게는 20kg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체중 증가 때문에 무릎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기 쉽다. 실제로 임신 기간 동안 무릎에 큰 압박이 가해져 출산 이후에도 가벼운 무릎 통증부터 무릎 관절염까지 겪는 사례가 많다.

지현우 본아한의원 원장 조언에 따르면 임산부의 경우 태아 무게가 복부 쪽으로 집중되어 무릎 관절에 더욱 큰 악영향을 받는다. 서 있을 때 신체 균형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무릎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 이는 곧 극심한 무릎 통증으로 이어진다.

더욱 큰 문제는 단순 무릎 통증을 넘어 관절 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무릎 연골연화증이 있다. 무릎 연골연화증이란 무릎 슬개골 아래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연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관절 연골 표면이 찢어져 무릎 관절 마찰이 심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골은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뼈마디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만약 무릎 관절에 과도한 압력이 나타나거나 지속적인 외부 충격이 가해진다면 반복적인 마찰로 인해 연골이 무르게 변할 수 있다. 이러한 연골의 연화 현상이 나타나면 무릎 연골 균열 및 마모를 초래한다.

임산부는 임신 기간 무릎 연골연화증에 상시 노출되어 있다. 특히 골반이 넓은 여성 신체 특성 상 무릎이 내측으로 휘어져 관절 부담을 더욱 높인다. 남성에 비해 무릎 관절 주변 근육 힘이 약해 취약한 지지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무릎 연골연화증을 방치하면 연골 손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무릎 연골연화증 증상에 대해 숙지하여 이를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다가 몸을 일으킬 때 무릎이 뻐근한 경우,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꽉 조이는 느낌이 나타나는 경우 무릎 연골연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

무릎 연골연화증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 연골연화증이거나 관절염으로 병증이 진행된 상태라면 주변 근육 및 인대를 강화시키는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도침요법이 꼽힌다.

도침요법은 '이침대도(以針代刀)', 즉 '침으로 칼을 대신한다'는 원리의 비수술 요법이다. 지속되는 무릎 통증을 경감시키는 것은 물론 무릎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압박감을 해소하여 연골 손상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뭉뚝한 특수침인 침도로 관절 병변 조직의 유착, 반흔을 개선하는 것이 도침요법의 주요 원리다.

도침요법은 무릎 염좌 개선 뿐 아니라 관절을 유연하게 개선하는 효과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근육과 인대의 내구도를 강화하여 연골연화증에 따른 연골 손상 방지에 기여한다. 비수술 요법인 만큼 여성의 외과적 수술 부담감을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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