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한국영상자료원은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 지원으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배리어프리 버전을 장건재 감독 연출, 배우 이승연 화면해설을 더해 '제9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폐막작으로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화면해설과 한글자막을 넣어 다문화 가정, 노인 및 어린이, 장애인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장 감독과 이승연 모두 재능기부 형태로 배리어프리 제작에 참여했다.
주요섭의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꼬마 옥희의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옥희 엄마와 사랑방 손님의 내밀한 사랑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린다. 피아노, 꽃과 같은 소품으로 감정을 묘사하는 신상옥 감독의 연출력과 국민배우로 불렸던 최은희를 비롯한 당대 최고 배우들의 연기로 한국고전영화의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장 감독은 '목소리의 형태' 연출에 이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두번째 배리어프리 버전을 연출한다.
장 감독은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일제강점기 때 발표된 단편소설의 배경을 한국전쟁 이후의 시골마을로 옮겨와 폐허가 된 풍광 아래 가부장 질서에 희생한 여인의 삶을 서정적이지만 격렬한 감정의 풍경으로 그려냈다"며 "이 작품의 감동을 더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버전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연은 영화 '벌새'에서 은희 엄마 역으로 출연했고 '아리', '1킬로그램', '산다'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이승연은 "배리어프리 영화가 벌써 10년이 되어간다는 점이 감동적"이라며 "첫해에 같이 참여했던 작품도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는데,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 참여하게 돼 더더욱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