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 5조8581억 원, 영업이익 2727억 원(연결 기준)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2.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식품사업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부문은 3분기 매출액 2조224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말 출시 후 시장에 안착한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주요 가정간편식 제품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치와 햇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조미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악재에도 지난해 수준인 7191억 원의 매출과 5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아미노산 품목인 ‘트립토판’과 ‘알지닌’의 생산기반이 확대됐고, 중국을 중심으로 압도적 글로벌 1위에 올라 있는 식품조미소재 ‘핵산’ 판매량과 판가가 모두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ASF와 중국 등 글로벌 시황 악화로 주력 품목중 하나인 라이신을 전략적으로 감산했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체질을 개선하며 전년 동기와 같은 영업이익률 7.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사업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7~8%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반면 CJ Feed&Care(舊 생물자원사업부문, 사료+축산)는 국내외 사료 판매처를 수익성 중심으로 조정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9% 줄어 5024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와 이후 내년까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산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도 강도 높게 추진한다.
식품사업부문의 경우 국내사업은 효율화에 방점을 두고, 글로벌에서는 미국 슈완스 인수 효과를 극대화해 가공식품의 성장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바이오사업부문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핵산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확대하고, 라이신과 메치오닌 등 대형 제품은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CJ Feed&Care는 4분기 들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축산가가 회복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