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상장' 메드팩토, 항암신약 '백토서팁' 해외 기술이전 잰걸음

입력 2019-11-11 16:21 수정 2019-11-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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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신약 전문기업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의 해외 파트너사 찾기에 분주하다.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임상에서 획득한 유효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타진할 전망이다.

메드팩토는 13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제약 바이오 콘퍼런스 '바이오 EU 2019'에 참가해 백토서팁의 임상 결과를 홍보한다고 11일 밝혔다. 유럽 및 북미 소재 글로벌 제약사 20여 곳과 파트너링 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백토서팁의 적극적인 해외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높은 상용화 가능성과 가치를 알리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로,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메드팩토는 최근 막을 내린 미국 면역항암회 학술회의(SITC 2019)에서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및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의 병용 투여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의 임상을 통해 메드팩토는 4차례 이상의 전신 항암치료에 실패하고 더 이상 승인된 치료 기회가 없는 대장암 환자들에게서 1차 및 2차 항암 활성 평가 지표 기준 각각 16.7%와 33.3%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확인했다. 또한, 비소세포성폐암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한 백토서팁과 임핀지의 병용 임상에서는 16.7%의 객관적 반응률이 관찰, 임핀지 단독요법(2.8%)보다 치료 효과를 크게 개선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이번에 발표한 2건의 임상에서 객관적 반응률과 질병조절률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종양의 크기도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고무적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TGF-β 분야는 현재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에 대한 대안으로 여겨져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상용화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EMD세로노의 TGF-β 저해제인 '빈트라푸스프 알파(M7824)'의 경우 GSK와 약 4조8000억 원 규모의 기술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메드팩토는 기존 면역항암제 시장 내 빅파마들이 TGF-β 분야를 주목하고 있는 점에 중점을 두고 해외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분야와 관련 업계 내에서는 일라이 릴리, EMD세로노와 함께 메드팩토가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된다"면서 "백토서팁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메드팩토는 다음달 5~6일 수요예측과 10~11일 청약을 거쳐 12월 1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3만4000~4만3000원으로 최대 650억 원 공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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