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100만 달러’ 다이먼 “소득 불평등이 미국의 큰 문제”

입력 2019-11-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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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많은 방법으로 훨씬 부유해졌지만 중산층 소득은 15년간 제자리”…자신의 연봉에는 말 아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글로벌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글로벌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최고경영자(CEO) 중 한 명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CEO가 빈부격차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다이먼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부자들과 미국의 나머지 사람들의 부의 격차가 확대되는 것은 해결해야 할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는 “부자들은 많은 방법으로 훨씬 부유해졌지만 중산층 소득은 약 15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 특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특히 뒤처져 있다”며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좋은 일을 하지 못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이 최근 부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다이먼 회장도 잇따라 소득 불평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워런은 지난달 23일 트위터 트윗으로 억만장자 투자자로 유명한 리온 쿠퍼맨 오메가어드바이저스 설립자를 꼭 집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아메리칸 드림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좀 더 협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발끈한 쿠퍼맨은 같은 달 31일 워런 선거사무소로 보내는 공식 서한을 통해 그의 부자들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다이먼도 부자들에 대한 워런의 비판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사람들을 비방하는 그 어떤 것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며 “대부분 사람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치는 당연히 비방해야 하지만 무엇인가를 성취하고자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을 헐뜯어서는 안 된다”고 비꼬았다.

다이먼이 소득 불평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지난해 그는 무려 31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연봉으로 받았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다이먼은 “내 연봉은 JP모건 이사회가 결정한 것”이라며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다이먼은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낮추는 등 소득 불평등을 개선할 해법이 있다”며 “이런 문제(불평등)가 존재하나 이것이 자유로운 기업활동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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