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CD시장에 간 이유는, 강화된 '예대율' 너 때문이야

입력 2019-1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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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예대율 충족을 위해 3~4조원 CD발행 더 필요

▲신 예대율 충족 위해 추가 필요 조달 규모 (자료 하나금융투자)
▲신 예대율 충족 위해 추가 필요 조달 규모 (자료 하나금융투자)

시중 은행들이 강화된 예대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급격하게 늘렸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는 15% 높이고 기업대출은 15% 내린다. 채권 전문가들은 “시중 은행들이 1년 만기 CD 발행이 늘고 있는데 금리가 1.67%에 달해 비슷한 만기의 채권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시중은행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들이 10월 초부터 이달 7까지 발행한 CD는 3조1000억 원 규모다.

예대율 규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예대율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도입한 지표로, 원화 대출금이 원화 예수금보다 적은 상태를 유지하게끔 규제하는 역할을 한다. 내년부터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에 가중치 15%가 더 적용된다.

강화된 예대율을 적용한 신 예대율은 KB 101.1%, 신한 99.9%, 우리 99.3%, 하나 101.5% 등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CD 추가발행에 나서야 할 형편이다. 4대 시중은행이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4조5000억 원(3분기 신 예대율 기준) 가량이다.

KB와 하나은행은 예대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데 필요한 자금(CD나 커버드본드 발행)은 각각 2조1000억 원, 2조4000억 원이다. 이들 은행이 10월부터 이달 7일까지 발행한 CD 규모(8000억 원, 1조 원)를 고려해 추산된 것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특판 예금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제한적이다. 최근 커버드 본드 발행금리도 높아져 조달 여건이 좋지 않다”면서 “적어도 3~4조원의 CD발행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예금담보 ABCP는 10조 원 내외의 차환 발행이 예상된다. 2016년부터 연간 94~109조 원씩 발행됐는데 보통 4분기부 터 발행이 늘어난다. 올해도 4분기 중 만기도래가 집중되면서 10월 11조 5000억 원이 발행됐다.

▲1년 만기 CD발행 최근 큰 폭 증가 (자료 하나금융투자)
▲1년 만기 CD발행 최근 큰 폭 증가 (자료 하나금융투자)

한편 단기자금시장에서는 CD금리가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채권 시장에 새 복병으로 등장했다. CD91일 금리는 10월 금리 인하를 계기로 1.55%에서 1.3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11일 1.53%까지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ABCP 차환 발행도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다. 당분간 단기금리는 떨어지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예대율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하는 12월 초, 중순 경부터 단기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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