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새 주인, 오늘 결정된다

입력 2019-11-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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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우선협상자 발표 예정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오늘 결정난다. 업계에서는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들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써 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사실상 내정됐다고 보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3곳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사외이사에게 알린 건 맞다”며 “이사회 개최 여부는 늦어도 이날 오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최종 선정된 후보와 본격적인 매각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3곳이 참여했다.

이 중에서 인수 가격으로 가장 높은 2조4000억~2조5000억 원 가량을 제시하며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수천억원대로 벌린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강하게 인수 의지를 보였던 애경 컨소시엄의 제시 가격은 2조 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9조 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면에서도 재무 안정성이 높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별도의 인수금융 없이 전액 자본 형태로 인수금액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보통주(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당장 구주 가격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본입찰에서 인수 후보들이 구주 가격을 4000억원 아래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구주 가격을 보다 높게 받기를 원하는 반면, 새로운 주인은 추후 자산이 될 수 있는 신주금액에 보다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다음달까지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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