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최초 '대형트럭 고속도로 군집주행' 성공

입력 2019-11-12 10:15 수정 2019-11-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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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주관 군집주행 기술 첫 성과, 40톤급 대형트럭 엑시언트 2대로 진행

▲현대차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형트럭 군집주행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형트럭 군집주행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내 대형트럭 군집주행(Platooning) 시연에 성공했다. 정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개발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이다.

현대차는 12일 “국내 최초로 대형트럭 고속도로 군집주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2018년 시작된 국토교통부 주관 정부과제의 일환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율주행 기술 선도와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차원으로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현대차, 국민대 등 민관산학이 함께 참여했다.

대형트럭 군집주행은 여러 대의 화물차가 줄지어 함께 이동하는 일종의 자율주행 운송기술이다.

미래 물류산업 혁신은 물론, 대형 교통사고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여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뒤따르는 트럭에 공기 저항이 최소화되면서 연비를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이는 환경친화적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시연 성공을 계기로 군집주행 기술 고도화는 물론, 고단계의 대형트럭 자율주행 기술과 접목해 보다 완벽한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트럭의 고속도로 군집주행으로 뒷차의 공기저항은 물론, 연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대형 트럭의 고속도로 군집주행으로 뒷차의 공기저항은 물론, 연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시연은 경기 여주 스마트하이웨이(여주시험도로)에서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중량 40톤급 대형트럭 엑시언트 2대로 이날 오전 진행됐다.

여주 스마트하이웨이는 정부가 V2X 무선통신 등 자율협력 주행기술 개발을 위해 중부내륙고속도로 내 7.7km 구간에 구축한 테스트 장소다.

평소 자율주행 기술 연구를 위한 차들이 수시로 이 도로를 달리고 있어 일반 고속도로와 주행조건이 거의 동일하다.

이번에 성공한 시연 기술은 △군집주행 생성 △타 차량 컷 인/컷 아웃(Cut-in/Cut-out) △동시 긴급제동 △V2V(Vehicle to Vehicle : 차량 대 차량) 통신 기술 등이다. 안전을 위해 최고 속도는 시속 60km로 제한했다.

현대차는 이번 시연 성공에 그치지 않고 국토교통부 주관의 대형트럭 군집주행 정부과제 수행을 통해 군집 차량 차간거리 축소, 도로교통 인프라 정보 활용 등 고단계의 군집주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8월 현대글로비스와 협업, 영동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40㎞ 구간에서 실제 해외로 수출되는 자동차 부품을 탑재한 대형트럭으로 자율주행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구현 기술은 자율주행 3단계(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V2X 통신을 접목한 상용차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가까운 미래에 군집주행으로 달리는 대형트럭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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