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버스 출고 1주일 앞으로…콜로라도와 함께 한국지엠 '구원투수' 된다

입력 2019-11-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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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콜로라도ㆍ트래버스 판매 실적에 포함…대형 SUV 시장 경쟁 심화 예정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제공=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GM)이 미국에서 직수입한 대형 SUV 트래버스가 이르면 다음 주 출고된다. 사전계약에서 흥행을 거둔 트래버스는 픽업 콜로라도와 함께 한국지엠 판매 실적 개선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12일 자동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트래버스의 정확한 출고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지엠은 이달 중순을 출고 시점으로 잡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중 고객에게 인도될 가능성도 있다.

9월 초 사전계약에 돌입한 트래버스는 1000대가량의 초기물량이 완판되는 등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공간 활용성과 엔진, 가격대가 트래버스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선, 트래버스는 5.2미터에 달하는 차체 길이와 3미터가 넘는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7개의 시트는 2열과 3열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접을 수도 있어 공간 활용성이 높다. 트렁크 적재량도 651리터에 달한다.

파워트레인으로는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의 힘을 내는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얹어 정숙성과 주행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수입 경쟁모델로 꼽히는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4520만~5522만 원의 가격대도 매력 요인이다.

트래버스의 출고는 한국지엠 판매 실적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내수에서 지난해 대비 19.1% 감소한 6만328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SUV 트래버스가 이달부터 판매 실적에 포함되기 시작하면 분위기를 반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픽업 콜로라도는 이미 10월부터 일부 물량이 판매실적에 포함됐다. 지난달 말 출고돼 1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콜로라도는 143대가 고객에게 최종 인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달부터는 콜로라도의 한 달 치 판매실적이 본격 반영되고, 트래버스의 초기 실적도 포함되기 시작하면 한국지엠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형 SUV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대형 SUV 시장에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모하비, 쌍용차 G4 렉스턴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10월 3087대가 판매되며 대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9월 출시된 모하비도 2283대 팔리며 초기 흥행을 이어갔고, G4 렉스턴도 1046대 판매됐다.

여기에 9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도 출시됨에 따라 향후 트래버스를 포함한 다자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경쟁 환경 속에서도 트래버스의 강점을 내세우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국내 유일의 슈퍼 사이즈를 자랑하는 트래버스는 매혹적인 디자인과 검증된 첨단사양을 바탕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삶의 경험을 확장하고자 하는 통찰력 있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제공=한국지엠)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제공=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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