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난청인구도 점차 늘면서 보청기를 찾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보청기 착용자의 만족도가 높지 못한데 이러한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한충수 벨톤보청기 일산지사 대표는 “보청기 수요자가 늘어남에 따라 판매점도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전문성과 장비의 질은 높아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보청기 판매에 대해 별도의 규제가 없기 때문에 청각학과를 졸업해 전문적으로 공부하거나, 청능사같은 관련 자격증 없이도 보청기를 판매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상을 알기 어려운 소비자들은 제대로 확인해보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보청기 관련자격증인 청능사, 청각사 아직 민간자격증이며, 청각학과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보청기를 필요로 하는 난청인이라면 자격증보다는 청각학과 전공자에게 상담을 받아야 정확한 진단 및 제대로 된 보청기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숙지하는 게 좋다.
여기에, 본인의 귀에 맞는 정확한 소리조절을 위해서는 귀 안에서 주파수별로 객관적인 측정이 가능한 실이측정(REM)장비를 갖추고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실이측정(Rear Ear Measurement)이란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개개인 마다 다른 귓속공간의 크기와 모양에 따른 소리증폭량을 고막 앞에서 측정해서 보청기에 반영할 수 있는 장비로 사람마다 귀속 모양이 다른 만큼 같은 청력의 사람이라도 실이측정을 하게 되면 소리조절이 다르게 맞출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들어 실이측정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실이측정장비를 갖추는 센터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200~2000만원대까지 다양한 종류의 실이측정장비가 있기에 구색용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저가형 장비를 구비하는 곳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 원장은 “벨톤보청기 일산지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AFF(Aurical Free Fit) 실이측정장비는 국내 대학병원포함 20여대 밖에 없는 최고성능을 자랑하는 고가의 실이측정 장비”라고 전하며, “벨톤 일산지사는 얼마 전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가 참석한 ‘GN 15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로패를 수상했으며, 2013년부터 6년 연속 전국최우수지사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보건의료부문 시장표창을 받은 이력도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 원장은 “보청기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청각학과를 전공한 제대로 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 귀에 딱 맞는 소리조절을 위해 고성능의 실이측정을 보유하고 있는 곳에서 보청기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