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신도시에서 3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우남 퍼스트빌' 아파트의 분양에 경기도교육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일 김포 한강신도시에 대한 학교 설립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교용지가 확보되지 않은 채로 사업 승인과 분양 승인이 이뤄지는 바람에 학교 설립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설명은 김포시가 지난달 교육당국과의 학교용지 공급에 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남건설이 신청한 입주자 모집계획을 승인한 것과 관련이 있다.
도교육청은 경기도와 9000억원에 달하는 학교용지 매입비 미전입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지난 3월부터 우남건설을 포함해 김포와 수원 등지에서 주택건설 사업자들이 신청한 입주자 모집에 동의하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와 김포시에 우남건설에 대한 입주자 모집 승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원에 입주자 모집승인 직권 취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남건설 관계자는 "일단 김포시로부터 분양 승인을 받은 사항이므로 오늘부터 청약을 실시할 것"이라며 "김포시와 교육청은 학교 문제를 빨리 해결해 더 이상 수요자들에게 혼란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포한강신도시 AC-14블록에 공급하는 '우남 퍼스트빌' 견본주택에는 지난달 29일 모델하우스 개관 후 3일 동안 3만여명의 예비청약자들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