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악플러와 결전의 날' 영상 공개…네티즌 반응은 '글쎄'

입력 2019-11-14 17:18 수정 2019-11-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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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출처=유승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비자발급 파기환송심을 코앞에 두고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악플러를 겨냥했다.

유승준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유승준은 '드디어 악플러를 만나다. 이날을 기다렸다 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근육질을 몸매를 뽐내며 상대를 악플러로 가정한 뒤 싸움을 이어나갔다.

영상에는 '말이라는 게 말이야. 아무리 장난같이 보여도 정말로 사람을 죽이거든. 그래서 조심해야 돼'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너희는 행복하니' '애들아 이제 그만하자' 등의 자막이 들어가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의 반응은 곱지 않다.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진 뒤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신의 감정을 악플러에게 쏟아냈다는 의견이다.

네티즌은 "점입가경이다", "유승준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 "유승준 몸만 키웠네 생각도 좀 키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승준은 영상 소개란을 통해 "소재가 너무 무거울 것 같아서 가볍게 다뤘다"라며 "쉽게 넘기려고 했지만 현존하고 있는 문제를 그냥 모른 척하기 어렵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악플 때문에) 사람이 죽어 나가고 우울증에 빠지는 모습을 봤다. 욕을 나름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이라고 해도 절대로 과언이 아닌 제가 한마디 하지 않으면 또 누가 하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더 이상 욕먹는 게 두렵지 않다. 인기도 명예도 별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꽤 오래전에 깨달았다"라며 "상한 음식에는 항상 파리가 꼬이기 마련이다. 맑은 물가에는 귀한 생명체들이 모인다"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러우면 그 말이 나오는 속은 오죽하겠냐. 절대로 행복하지 못한다"라며 "좋은 말, 감사한 말, 사랑의 말을 하면 우리의 삶도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2002년 1월 입대를 3개월 앞둔 시점에 미국으로 출국한 뒤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병역 기피 의혹이 일자 병무청은 유승준에 대해 입국 금지를 요청,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17년간 입국이 금지됐다.

유승준은 최근 한국에서 사증발급거부취소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유승준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론은 오는 1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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